Nobel Prize and CAMM
미국 기독 의료선교회와 노벨 평화상
CAMM 고문 김득렬 목사 (디트로이트 한인 장로교회 원로목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공헌을 인정하여, 2000년도 노벨 평화상이 다음달 오슬로에서 그에게 수여됨을 우리 모두 경하하여 마지않는다. 그 기쁨은 그 개인의 기쁨만이 아니다. 지난 1989년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일편단심으로 일관성 있게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하여, 마음과 뜻과 힘을 다 하여 온 우리 미국 기독의료 선교회 회원들의 기쁨이다. 사실, 6.15 남북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은 평지돌출 격으로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다.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 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묵묵히 희생적 사랑을 실천하여 오는 본회 회원들을 비롯한 허다한 개인과 단체들의 기도와 봉사의 열매이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의 한계를 넘어서, 지나온 11년 동안, 미국 기독 의료선교회원들의 변치 않는 사명감과 희생적 사랑의 줄기찬 실천은 민족통일의 역사에 기억되어지게 될 것이다. 그 까닭은 그 사역의 특성에 있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이 추진되는 양식은, 관심 있는 이마다 현지에 가서 현장답사를 하고, 현지에서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현장경험을 통하여 미쳐 깨닫지 못하였던 의미를 체득하고 돌아와서는 이를 발표하여 다른 이들로 동감케 하고, 그 일에 동참하도록 권유하여 그 운동이 활성화되고 확대되어 가는 것이 상례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 바로 이 뜻을 말한다. 그리고, 또한 현지로부터도 공식 또는 비공식 콤뮤니케이션 매체들을 통한 현황보고와, 보낸 물품들에 관한 분배상황과 사용결과에 대한 보고와 감사의 말, 그리고 가능하면 앞으로 무엇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등의 요청이 담긴 'Feedback' 이 있음으로서, 이를 토대로 그 다음 단계의 봉사활동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것이 일반 과정이다.
그런데 지난 11년 동안 전 미주에 산재한 11개 지부에 소속하여 수고하여 오시는 대부분의 미국 기독 의료선교회원들께서는 위와 같은 현지방문이나, 현장경험 또는 현지로부터의 'Feedback' 도 별로 받아보지 못하면서도, 다만 사랑의 심안으로 멀리 있는 평양 제3병원을 비롯한 북녘동포들을 바라보며 꾸준히 본회사역에 동참하여 오고 있으니, 이는 실로 노벨 평화상에 버금가는 쾌거를 해오신 것이다.
이제는 끊어졌던 경의선(京義線)도 복원되어가고 금강산을 비롯한 관광지들을 직접 자유로이 방문하는 길이 열려가고 있다. 차제에, 미국 기독 의료선교회원들에게는 본회와 특별한 관계가 이미 형성된 평양 제3병원을 수시로 방문하여 차원 높은 의료협력활동에 동참하고, 최신 의학 정보와 약품들을 교환하여 북녘 동포들의 의료 복지향상에 더욱 기여함은 물론, 한반도 평화정착과 평화적 통일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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